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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3 74호 가수 질풍가도를 부른 유정석

by Freedom Man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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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3 74호 가수 질풍가도를 부른 유정석

나는 응원을 부르는 가수다.

74호 가수의 키워드인데 싱어게인 프로그램 자체가 사연 있는 가수들로 이름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번호를 달고 나오는 데 나 역시도 클립으로 보게되었다.

 

74호 가수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이 없었을 것이다.

그의 이름은 유정석이고 20년 차 가수이다. 2003년도에 출사표라는 곡으로 데뷔를 했다.

재밌는 점은 그의 데뷔곡도 행복한 세상의 족제비라는 애니메이션의 엔딩 OST곡이다.

 

2004년도에 쾌걸 근육맨 2세라는 애니메이션 스타트 OST곡 질풍가도

 

요즘 사람들에게는 스포츠 응원곡으로 더 알려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렇기에 그를 나타내는 키워드도 '나는 응원을 부르는 가수다.'라고 소개한 것 같다.

 

74호 가수 유정석이 부른 질풍가도라는 노래를 들으면 위와 같이 느꼈던 대중들은

스포츠 경기 응원곡으로써 야구장, 농구장 등에서 응원가로 널리 그 울림이 퍼져나갔던 것이다.

2004년도 발매 당시에 바로 반응이 온 것은 아니었고 7년 이후부터라고 한다.

mc 이승기는 역주행도 이런 역주행이 없다며 패널인 백지영도 7년? 하면서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개인 사정으로 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하며

예전에 안 좋은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노래를 듣고 용기를 얻었다는 쪽지와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근데 그 시기에 노래를 부른 유정석도 자기 자신조차 힘들 때라고 말하며

그런 쪽지나 글들을 보고 자기 자신도 위로와 치유를 받았던 것 같다.

응원과 위로 덕에 싱어게인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소개를 마쳤다.

 

2008년도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접고 15년 만에 무대에 선 무명 가수

패널들은 74호 가수가 떠는듯한 모습을 보며 걱정을 하는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전주가 주는 전율에 그가 소리를 내는 데 그 걱정을 말끔히 씻어내며

날카로운 음색이 꽂힌다. 어릴 때는 나도 이 노래가 그저 시원한 고음으로 카타르시스를 주는

노래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은 반만 맞고 반은 틀린 해석이었다.

 

오버랩되는 애니메이션 작품은 쾌걸 근육맨 2세가 아니라 단연 천원돌파 그렌라간 일 것이다.

 

'3분 12초' 만의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속 뜨거운 무엇인가를 이끌어내며 그 감정선을 자극한다.

과잉 감정으로 감정을 오버하거나 덤덤하게 말하듯 부르는 것도 아닌 멜로디와 가사에

74호 가수 유정석의 특유의 날카로운 음색이 더해져서 노래의 처음과 끝의 서사를 완성시킨다.

그 설득력은 완벽에 가깝다고나 할까? 이게 바로 인지적 감수성과 정서적 감수성 모두를 자극시키는

억지로 쥐어짜는 신파극이나 감성을 구걸하는 형태의 노래가 아닌 진짜 노래의 힘이다.

 

한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하지않게)

드넓은 대지에 다시 새길 희망을
안고 달려갈거야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
그래 이런 내 모습 게을러 보이고
우습게도 보일꺼야
하지만 내게 주어진 무거운 운명에
나는 다시 태어나 싸울거야
한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하지않게)
드넓은 대지에 다시 새길 희망을
안고 달려갈거야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
세상에 도전하는게 버거울 지라도
함께 해 줄 우정을 믿고 있어
한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하지않게)
드넓은 대지에 다시 새길 희망을
안고 달려갈거야 너에게
한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하지않게)
드넓은 대지에 다시 새길 희망을
안고 달려갈거야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너에게)

 

 

싱어게인3 74호 가수 질풍가도를 부른 유정석

 

74호 가수는 당연한 가사들을 초월해서 듣는 이에게 호소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그 호소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유정석이라는 사람의 단순한 음색과 음정의 정확함 이런 1차원적인 문제가 아니라

감정과 감성을 실어서 부르는데 그 호소력에 어찌 공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시원한 고음만이 질풍가도의 감상 포인트가 아니라는 것이다.

왜 이 노래를 듣고 사람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는지 잘 알 것 같았다.

 

내가 그간 평론했던 애니메이션 영화 작품들과 MBTI T와 F의 공감 차이점에 대한 글을 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더 잘 이해가 될 것이다.

 

오랜만의 추억으로의 여행이었다.

그나저나 질풍가도를 들으니까 슬램덩크 오프닝 OST 너에게로 가는 길, 

스트리트 파이터 2 V 오프닝 OST, 열혈강호 게임 OST 세상끝까지 등이 떠올랐다.

(스트리트 파이터2 V 오프닝 OST는 진짜 모르는 사람 많을 텐데)

 

74호 가수 유정석 님 앞으로는 활동 계속 더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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