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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예능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시즌4 : 그랜드 파이널 출연자 분석

by Freedom Man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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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 시즌4 그랜드 파이널

 

더 지니어스 시즌4 : 그랜드 파이널 출연자 분석

 

더 지니어스는 두뇌 서바이벌 예능하면 항상 화두에 오르는 프로그램이다.

시즌4까지 나왔으니

인기가 없고 재미가 없는데 꾸역꾸역 후속작이 나올 리 만무하다.  

흥행을 했다는 말이 되는 것인데

나는 이런 두뇌 서바이벌 예능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모든 종류를 다 챙겨 본 것은 아니지만

두뇌 서바이벌을 좋아한다고 주장하면서

더 지니어스를 안 봤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이번에 나온 신작 데블스 플랜을 보고 나서

커뮤니티에 더 지니어스 얘기도 많이 나오기도 하고

같은 PD인 정종연 PD가 연출한 작품이기도 해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너무 당연하게도 시즌1부터 정주행 하기로 했다.

더 지니어스 시즌1 게임의 법칙

1화부터 데스매치로 가위바위보가 나오는데 바로 하차했다.

나에게는 시즌1을 더 이상 볼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래서 커뮤니티에 처음 보는 사람은 몇 기를 보면 되느냐는 질문을 던졌는데

마침 시즌4가 레전드고 이걸로 먼저 시작을 하라는 조언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 보고 있는 게 더 지니어스 시즌4 그랜드 파이널이다.

 

스포 된 상태에서 시청하고 있는데

시즌4가 왜 지금까지도 두뇌 서바이벌에서 회자되고 재밌다고 평가하는지 이유를 잘 알 것 같다.

 

더 지니어스 시즌1 ~ 시즌3에서 좋은 성적을 낸 출연진들로 구성했다.

-> 데블스 플랜에서 뛰어놀던 출연진들과 시즌4에서 뛰어놀던 출연진들 비교가 너무나도 명확하게 됐다.

일단 경력직이기도 한데 몰입도를 끌어올려주는 출연진들의 에디튜드부터 다르고

좋은 성적을 냈던 사람들만 밀집되어 있어서 그런지

출연진 개개인마다 자신만의 게임 철학이나 플레이 스타일도 확고해서

관찰하면서 보는 맛이 있다. 그중에는 프로 방송인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도

예능적인 모먼트들이 첨가되어 두뇌 서바이벌이 자칫하면 무거운 프로그램 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부숴준다.

프로 방송인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했지만

일반인 출연자들도 프로 방송인 못지않게 방송을 잘 이끌어 나가는데 보는 맛을 살린다.

방송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게임을 잘 이끌어나가는 것 외에도 방송적인 재미를 말한다.

 

메인매치를 이겼을 때 생명의 증표를 두 개 부과하는 것도 시스템적으로 좋고

데스매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 같다.

 

 

 

김경훈 님 같은 출연자를 보면

트롤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지만

이런 출연자들은 프로그램에서 보물과도 같은 존재다.

트롤이라는 평가가 성립되려면 이 사람 지능이 낮아야 하는데

게임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지능 높은 사람의 표본이다.

정치질에만 의존하지 않고 그렇다고 본인 지능에만 의존하지 않는 플레이

뛰어난 지능을 탑재한 자기 주도적인 플레이어의 모습이다.

방송적인 모먼트 또한 훌륭하다고 보인다. 게임적인 측면에서나 방송적인 측면에서 둘 다 말이다.

내가 PD라면 이런 사람은 계속 함께 하고 싶을 것 같다.

김경훈 = 트롤 이것은 마치 '탕후루는 건강식입니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장동민 님을 그동안 커뮤니티에서 왜 과대평가하고 고평가 하고 그러는지

거품 아닌가 하면서 프로그램 내내 의심하면서 봤는데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인물이 확실하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8화 데스매치 김경란과 결, 합 게임 확실하게 느꼈다.

(데블스 플랜을 보고 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인원수로만 뭉개기 게임에 입만 털어서 정치질과 선동질로

올라갔겠지라고 으레 단정지은 나 자신을 반성한다.)

더 지니어스를 멋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준 사람이다.

 

 

유정현 님은 순삭 돼서 뭐라고 쓸 말이 없다.

메인매치에서 졌더라도 데스매치에서 이겼어야 되는데 상대가 머리 좋은 이준석이라...

내가 다른 시즌도 본 게 없고 이번 시즌에서 보여준 게 없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 

 

 

김경란 님은 지혜를 발휘해서 살아남았던 것 같다. 지혜에 대해서는 데블스플랜 분석에 잘 적어놨다.

그 근거로는 8화에서 장동민에게 무자비하게 박살 나는 것을 보고 어떻게 올라왔는지 보인다.

1기 준우승이지만 데스매치 한번 펼친 것을 보면 역시 내 말에 근거가 된다.

 

 

이상민 님도 시즌2 우승자라고 해서 어느정도 기대를 했지만

지혜 발휘를 극으로 잘해서 살아 우승 전적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데스매치 전적이 없고 메인매치 9승인걸 봤을 때 

더 지니어스 메인매치 특성상 순도 100% 지능만으로 겨루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혜 발휘에 특화된 이상민 님으로써는 시즌2를 안 봐도 보인다.

시즌2를 보고 나면 평가가 바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장동민님처럼 선입견 일 수도 있겠지만...

시즌1 데스매치 1화 때 정치질 가위바위보로 해놔서 시즌2, 시즌3도 시청에 두려움이 앞선다.)

 

 

최정문 님을 보면 지능이 높고 지혜 발휘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휘둘리고 이용당하고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자기 주도적으로 영악한 플레이를 못하는 스타일이다.

김경훈과 데스매치를 할 때 모두가 최정문이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봤을 텐데 김경훈이

최정문을 발라버리는 것도 모두의 예상에서 벗어나서 재밌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상대를 너무 얕봤던 탓일까? 아니면 김경훈이 광대코스프레를 한 강자였을까?

둘 다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오현민 님을 보면 최정문 님 플레이에 상위호환된 플레이를 펼친다.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자기 주도적으로 영악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거인의 어깨에 잘 탑승해서

팀 내에 두뇌를 담당한다.

 

 

이준석 님을 보면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자기 주도적인 플레이를 보인다. 

게임을 인원수로만 뭉개는 걸 싫어하는 게 게임 내내 보인다. 나도 속 마음은 이준석과 같지만

룰이 그렇다면 철저하게 기류에 편승하는 게 맞다고 본다.

협의점을 잘 찾아서 최소화된 인원과 함께 게임을 풀어나가며 이런 플레이를 펼치는 데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이 있다는 것이다.

방송적인 측면에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모습과 캐릭터의 다양성에 기여했다고 본다.

결은 다를 수 있지만 김경훈, 이준석 이 두 사람이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준다.

 

 

김유현 님도 자기 주도적인 사람으로서

장동민이 컨트롤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타깃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억에 남는 플레이가 없다. 너무 일찍 죽은 탓인지...

 

 

임윤선 님도 자기 주도적인 사람으로서 워낙 똑똑하다 보니까

같은 똑똑이 캐릭터로 이준석은 시즌1 1화에 떨어져서 그런지 합의점을 찾았다면

무리 짓는 행위 자체에 대한 적극성을 띄지 않았다.

데스매치에서 너무 센 오현민을 상대를 만나서 패배했다.

 

 

임요환, 최연승 님은 김유현 님처럼 기억에 남는 플레이가 없다.

 

 

홍진호 님은 이빨을 드러내지 않고 물 밑에서 실리를 잘 챙기며 플레이를 잘한 것 같다.

티 안 나게 잘 묻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력이 없는데 버스 타면서 묻어가는 게 아니라 실력이 있는데 잘 묻어가는 느낌

 

마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게임을 할 때 술래 치고 도망가려면 가장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어서

술래한테 최 근거리까지 가까이 가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가 있고

술래가 뒤 돌아봐서 무궁화!@$% 외치기 전부터 몰래 멀리 가지도 않고 야금야금 먼저 가 있는 느낌이랄까?

 

 

게임적으로 베스트 플레이어라면

홍진호, 장동민, 김경훈을 꼽을 것 같다.

 

이전에도 말 했지만

"이런 류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작은 사회의 축소판이자 인간 심리가 가장 빠르게 발현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것이 재미 포인트이다."

 

두뇌 플레이 외에도 이런 방송적인 요소를 출연자들끼리 꽉 채워 준 프로그램으로

인간을 관찰하는 재미 

 

그게 두뇌 서바이벌의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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