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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거울 속 외딴 성 (Lonely Castle in the Mirror) 해석 및 분석

by Freedom Man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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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케이이치 감독 / 거울 속 외딴 성 (Lonely Castle in the Mirror)

 

거울 속 외딴 성 (Lonely Castle in the Mirror)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 작품을 감상하게 됐다.

디시인사이드 스즈메의 문단속 갤러리에서 누군가 추천을 해줬다.

 

이 애니메이션 영화 작품은 2023년 개봉작이고, 하라 케이이치라는 감독이다.

원작은 츠지무라 미즈키라는 사람의 소설이고 2018년 서점대상 수상작으로 정보가 나온다.

역대 최고점 651점으로 갱신 1위

서점대상이 뭔가 찾아봤다. 신간 도서를 취급하는 서점 직원들 투표로 후보작 및 수상작이 결정된다고 한다.

(공신력은 그다지 없어 보인다. 하물며 한국의 베스트셀러라는 책들도 나에겐 공신력이 없다.

용찬우 님이 책 99.9%는 쓰레기라고 했다. 이 사람이 어떤 의미에서 말했는지에 대해서 의도파악은 했지만

내 생각에는 책도 크게는 세부류로 쓰레기 책, 어중간한 책, 명책 이렇게 나뉘는 거 같은데 쓰레기 책과 어중간한 책을

한 카테고리로 묶는다면 90% 정도는 된다고 본다. 명책은 10% 정말 책 다운 책

누군가 자료조사를 해서 퍼센트 비율을 제대로 알려줬으면 좋겠다. 자청님이 알려준 책들은 10% 안에 속해있는 명책들이다. 자청 본인이 쓴 책 말고 추천해 준 책)

 

책 얘기는 그만하고 다시 거울 속 외딴 성 애니메이션 영화로 돌아가자면

2023년도 작품인데 작화에서 느껴지는 기술적 부분의 부재가 도드라지게 보였다.

배경과 캐릭터들의 움직임의 표현들을 보면 원근감과 입체감의 표현이 부족한 장면이 많았다.

 

거울 속에 빨려 들어간 여자 주인공 안자이 코코로 앞에 나타난 늑대 가면을 쓴 꼬마 여아는

지금 현재의 상황 설명을 안자이 코코로에게 하는데

"넌 궁금하지도 않아? 눈앞에 성이 있다고, 괴력을 가지고 있지, 이제부터 모험이 시작되는 건 아닐지

이 세계 판타지는 아닐지 기대되지 않아?"

늑대 가면을 쓴 꼬마가 하는 대사인데 이 부분은 마치 시청자로 하여금 궁금증에 대한 공감을 구걸하는 듯해 보였다.

마치 이런 것과 같다.

(개그맨이 상황극을 하는데 웃기지도 않은데 본인 스스로 자신의 개그가 재밌다고 쪼개면서 개그를 치는 느낌

시청자는 하나도 재미가 없는데

가수로 치면 노랫소리에 감정을 담아서 듣는 이로 하여금 설득이 돼야 하는데

가수가 과잉감정으로 노랫소리를 내거나 제스처를 오버해서 보이면 오히려 그 감정에 반감을 사고 설득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식당 주인이 우리 가게 요리 맛있죠?라고 손님 면전에 묻는다면 손님은 맛ㅈ같은데요?라고 하기 어려운 것처럼)

 

거울 속에 빨려 들어간 장면이 거울 속 외딴 성 작품 세계관 판타지의 시작인데

충분히 보는 이들에게 궁금증이 생길 시간조차 주지 않고 이래버리니...

궁금증과 호기심 여러 상황을 인지시키는 것은 시청자의 몫으로 뒀어야 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정답지에 정답 쓰려고 했는데 옆에 놈이 정답을 말해버린 느낌도 든다. 김이 샌다는거다.)

 

하라 케이이치 감독 / 거울 속 외딴 성 (Lonely Castle in the Mirror)

 

그리고 

내용적으로는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어있기때문에 납득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판타지 = 절대 요소' 라고 생각 한 것 같다.

룰을 어기는 자가 한명이라도 있을 시에 연대 책임으로 모두 잡아 먹힌다고 했는데

주인공만 선택받은자처럼 혼자 성에 올 수 있는 설정, 넌 성에 없었으니 예외

설정 참 궁색하게 느껴진다. 장난하나?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여자 주인공과

비슷한 처지에 또래 친구들이 거울 속 외딴 성에 모여서 그들과 교감하게 되는 내용인데

 

결국엔 이 곳도 도피처이지 않은가?

초반 주인공은 소원이 생기면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을 없애버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이 또한 현 상황에 대한 끝없는 도피다.

 

왕따를 당한다는 것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자기 자신으로부터 기인하는 문제일 확률이 높다.

환경적 요인인지 외부의 요인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그것의 돌파구를 찾아내야한다.

도피처로 도망가도 낙원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거울 속 외딴 성 왕따들의 또 다른 도피처를 제공 할 뿐이다.

작품을 보면 더 큰 틀에서 왕따들보다는 히키코모리들의 도피처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히키코모리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왕따라는 작은 카테고리가 속해있는 느낌

 

비슷한 처지에 또래 친구들이 모여서 어리숙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나

표현력 등이 점차 느는듯 보이지만 결국엔 변화된 주인공의 모습 연출은 없이 끝맺음을 내버리는데

지루하기 짝이없는 애니메이션 영화 한편이 아니었나싶다.

 

내가 연출을 했다면 이 처지가 비슷한 친구들과 교감을하고 좀 더 사람 대 사람으로써의 대하는 방법에

대해 연습하고 늘어나서 결국엔 반 친구들에게 말도 걸고 먼저 표현하고 소심한 성격이지만 그래도

한발짝 나아가는 모습을 연출 했을 것 같다. (그것을 외딴 성에서만 하는게 아니라)

 

늑대 가면의 정체는 인과관계, 개연성 따질 것 없이 관심 자체가 없었다.

정체를 밝히는데 와우포인트도 아니고 (내 입장에서는 아,그랬어요? 끝) 

왜 이런 결과물을 도출했는가? 하면 판타지 요소에서 지금 이 '상황'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있을 뿐이지

이 사람이 누군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지 않을뿐더러

위에서 정체에 대한 공감 구걸을 했기때문에 더욱 더 반발심으로써 작용을 했다.

 

하라 케이이치 감독 / 거울 속 외딴 성 (Lonely Castle in the Mirror)

 

같은 반 친구 또한 왕따를 당했다는 사실을 주인공에게 터놓는데 이 연출 또한 그 원인은 왕따를 시키는 자가 나뿐사람이야 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듯 보였다.

그렇지? 저사람이 나쁜거지, 넌 아무 잘못이 없어, 우리는 잘못 없어. 이렇게 비춰졌다.

잘잘못을 따지자는게 아니라 이런 연출은 공감만을 위한 공감 연출이다.

 

도와주는 선생은 같이 사는 부모보다도 따뜻한 온정의 손길 내미는 존재인데

결국은 주인공도 의지하고 도피하고 본인 스스로 뭔가를 해내려하는 모습의 연출은 어디에도 없다.

왕따를 당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그리고 항상 누군가는 나의 편이 있고

곁에 있다. 이런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

(내가 만약에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으면 내가 왕따를 당하는 요인을 외부에서 찾기보다는 내 스스로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워서 상대방에게 왕따 당하지 않는 존재로 만들었을 것이다.

학창시절에 은근히 상상했던 부분이다. 내가 만약에 왕따를 당했으면 진짜 독하게 성장했을지도 모를거라는 상상)

 

물론 이와 같이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결국에 그것을 해결하는것은 본인 스스로의 몫인거다.

(결국 도피처도 외딴 성에 불과했기때문이다.)

 

학교폭력이나 왕따 주동자에 대해서 옹호해주는게 아니다.

글쓴이는 학교폭력은 무기징역을 보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나약한 멘탈이 더 나약해지는 결과물을 초례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이런걸 나는 속으로 생각하길 좌파감성이라 부른다.)

 

정서적인 공감만을 자극하는 위로와 공감의 달콤한 말보다는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을 동시에 자극 시킬 수 있는 연출을 해야하는 것이다.

 

요소 하나하나 설정, 캐릭터들의 행동이나 대사

디테일이 떨어지고, 연출의 방향도 틀어져있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영상적인 부분에서 원근감과 입체감은 개나줘버렸으니...

시간만 116분으로 약 2시간에 걸쳐서 길게 늘려놨는데 솔직히 보기 힘들었다.

 

목소리의 형태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잘 봤다. (목소리의 형태는 보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을 정도니까)

하라 케이이치 감독은 mbti F성향으로 보인다.

난 작품을 감상 할 때 감독이 이 작품에 어떤 생각을 녹여냈는지를 분석해내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 연달아 본 애니메이션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감독의 작품과 역체감이 심하게 느껴지는 중이다.

 

아, 좋았던 연출 부분에서는 부모가 학교에서 힘들어했을 자식을 이해했다는 부분

 

이거 다음으로는 어떤 작품을 감상할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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