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해서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그 당시 쪼다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었다.
그 이유는 제목 앞에 천원돌파 솔직히 직관적으로 화폐 단위인 천 원이 생각이 났고
천 원짜리로 뭐 돌파한다는 거야? 뭐야?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 당시의 내 수준은 그것밖에 안 됐으며
아직도 천원돌파 그렌라간이라는 작품을 접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제목을 봤을 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천원돌파(天元突破)의 한자풀이는
天 하늘 천
元 으뜸 원
突 갑자기 돌
破 깨드릴 파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또 다른 진입장벽 '메카물'이라는 것이었는데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면 아주 어릴 때에 나는 메카물을 좋아했던 것 같다. 커 가면서 점점 메카물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되며 지금에도 메카물에 대해서는 크게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작품의 중요한 감상 포인트는 '메카물이냐? 메카물이 아니냐?' 이런 차원이 아니다.
2007년도 작품이 지금까지도 회자되면서 명작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 작품에 대해서
난 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고 확인해야만 했다.
그래서 비교적 최근에 천원돌파 그렌라간이라는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이제야 나의 감상문을 기록으로 남긴다.
27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편당 24분 정도인데 앞 뒤 ost 건너뛰면 20분이 채 안될 거다.
이 작품은 메카물의 탈을 쓴 초 열혈 남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미친 명작이었다는 게 내 평가이다.
그간 나의 분석, 해석, 감상평에는 스포를 동반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이 작품만큼은 아직도 작품을 시청하지
않은 이들에게 내용을 건드리지 않고 봐야 할 이유에 대해서 설득력 있게 말하듯 글을 써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한 가지 염려되는 부분은 여자들도 이 감성을 공감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천원돌파 그렌라간을 재밌게 봤다는 여자 연예인을 본 적이 있는가?
난 남자연예인들도 천원돌파 그렌라간에 대해서 재밌게 봤다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tv, 유튜브 등에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위의 내 평가는 남자들의 뜨거운 심장, 가슴을 뛰게 만드는 미친 명작이라고 평가했지만
이 작품은 남녀노소, 나이 상관없이 모두의 가슴을 뛰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레임이 '남자들의 애니'라고 씌워지고 그 선입견이 굳어져 명작이지만 남자들의 애니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텔링에서 세계관, 배경, 서사, 캐릭터 등 세계관 안에서 주인공 캐릭터들은 서사를 충분히 만들고 시작한다.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영화를 많이 봐 왔고 최근에도 많이 보면서 더 느껴지는 역체감
작품을 감상하는 수준과 눈을 한층 더 높아져있다. 최근의 작품들에서도 서사의 스토리가 어색하거나
조잡한 경우가 상당수인데 반해
이 작품의 서사는 너무나도 타당하고 설득력 있게 느껴지며 작품 감상에 몰입도를 증폭시킨다.
또한 몰입할 수밖에 없는 스토리에 상황을 전개하고 그 상황에 맞게 캐릭터들의 심리상태를 잘 묘사하고
연출하여 마치 내가 그 상황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이 된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이런 연출은 앞단에 스토리가 먼저냐? 캐릭터들의 사실적인 심리상태 묘사가 먼저냐? 할 것 없이
완벽한 연출을 보여준다.
이게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억지 신파극을 하지 않고
시청자가 왜 이토록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며 몰입하게 되는지는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을 동시에 자극해서 그렇다는 게 나의 분석이다.
내가 썼던 글을 인용하자면
공감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인지적 공감은 타인의 상황을 인지하고 공감해 주는 것
정서적 공감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해 주는 것
억지 신파극은 정서적인 감성만을 자극해서 공감을 구걸한다면
인지적 감성을 자극한 상황은 모두에게 울림을 준다.
그 울림을 만들기 위해 스토리에 상황전개와 캐릭터들의 긴박하고도 사실적인 현재의 감정 묘사
그 수준은 지금 봐도 수준급이다.
이 부분들이 지금에서도 회자되며 가슴을 울리며 심장을 뜨겁게 한다는 후기들이 나오는 것이다.
작화 수준도 2007년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지금 봐도 훌륭하다.
난 이렇게 생각한다.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명작이라고 불리는 작품들 중에는 '똥'이 분명히 섞여있다.
비단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책도 베스트셀러라고 하면 무조건적으로 추앙하는 경향이 있다.
(무소유를 외치며 풀소유를 했던 누군가도 있었으며...)
권위주의 함정, 다수가 옳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천원돌파 그렌라간 이 작품은 단언컨대 명작이다. 그것을 직접 확인해 봐도 좋다.
계속해서 내가 이런 리뷰를 해간다면 나중에서는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영화, 영화 등을
감상하기 전에 자유맨이라는 사람의 생각을 보고 아 저 사람이
괜찮다고 했다-> 본다.
쓰레기라고 했다-> 본다. or 안 본다.
나중에는 명작인가? 아닌가? 에 대한 타당한 이유와 근거를 요목조목 제시하지 않아도 되게 말이다.
행위의 주체는 본인이기 때문에 결국 봐야 한다면 보는 것이지만
이 사람 말이 맞았네라고 생각이 드는 위치까지 올라서고 싶다.
권위주의에 함정이 아니라 권위주의에 축복으로써 내가 명작으로 인정하면
그것은 곧 명작인 그런 것을 꿈꾼다.
혹시나 천원돌파 그렌라간에 대해 아직도 시청을 망설인다면 주저 없이 정주행을 추천한다.
만약 재미가 없으면 내게 찾아와서 따져도 된다. 흔쾌히 받아주겠다.
찐 명작 애니메이션 천원돌파 그렌라간 소개를 마친다.
이만 다른 작품 감상하러 가본다.
'분석 >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해석 (3) | 2023.11.09 |
---|---|
거울 속 외딴 성 (Lonely Castle in the Mirror) 해석 및 분석 (3) | 2023.11.09 |
명작? 목소리의 형태 결말 해석 및 감상문 (0) | 2023.11.07 |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your name. 너의 이름은. 해석 및 감상문 (4) | 2023.11.06 |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The Garden of Words 언어의 정원 해석 및 감상문 (0) | 2023.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