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삼양 짜장라면 이춘삼 분석

짜장라면 중에 원탑은 누가 뭐래도 사천짜파게티다.

사천 짜파게티의 존재를 모르는 자들은

"뭔 소리야?"

오리지널 올리브 짜파게티가 당연히 원탑이지라고 외치겠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글들을 보면 내 맛지능은 높은 편에 속하는 것 같다.

(착각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 분석 또한 내 스스로가 작성하지만 신빙성이 높다.

 

오늘 분석 주인공은 이춘삼이니까 이춘삼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겠다.

홈플러스 PB상품인데

PB상품이란 대형마트 또는 편의점 자체 상품을 말한다.

뒤에 제조원 까보면 삼양이다.

 

삼양...? 솔직히 기대감보다 두려움이 앞섰다.

각 라면 브랜드마다 대표하는 라면군이 있는데

삼양식품 라면 라인업을 보면 매운 볶음면류에서는 단연 탑은 불닭볶음면이다.

짜장라면 중에는 짜짜로니인데 짜짜로니를 분석하면 분명히 좋은 말이 나갈 수가 없다. 

짜장라면 중 최악 중에 최악인지라...

 

 

가격이 4개의 2천 원 하나의 500원인데 

건더기(후레이크) 수프는 따로 없고 액상으로 된 수프만 덜렁 들어있다.

가격에 잘 맞는 투박함이지만

액상이라 수프보다 양념을 손쉽게 버무릴 수 있어 양념이 군데군데 뭉치는 일이 없다.

라면 마스터인 내겐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짜파게티 초보들이 꼭 하는 짓이 양념 군데군데 뭉쳐놓기인지라 액상 수프는 환호받을 일이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시중에는 없는 춘장 맛이 나는 라면

어릴 적 '진미춘장'이라는 비누곽 같은 곳에 든 춘장에 각종 채소를 넣고

짜장밥을 자주 해 먹곤 했었다.

검색을 해보니 지금도 파는 것 같다.

그 맛이 나는데 어릴 적 추억 소환 시키고

맛 감성팔이하는 게 아니라

 

처음에 기대감보다 두려움이 앞 섰다는 말에

망치로 머리를 둔탁하게 탁하고 때려 맞은 듯

이춘삼 짜장라면이 뇌를 때렸다.

 

기존 달짝지근한 시중에 판매되는 라면들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보였다. 

춘장으로 짜장을 만드는데 짜장으로 만들기 전에 그 춘장 맛이다.

이놈 재밌는 게 면도 쉽사리 불어터지질 않고

춘장 고유의 살짝 나는 시큼한 맛 또한 밸런스에

해를 가하지 않으며 춘장 맛의 중심을 잘 지켜주며 맛을 낸다.

우리가 생각하는 달짝지근한 짜장라면이 아니라

짭짤하면서 살짝 시큼한 춘장맛을 재현하는데

짜장라면이라지만 춘장라면이라 맛의 결이 정말 다르다.

통합 대결이라면 사천짜파게티랑 원투펀치 가능하다고 본다.

(후레이크 넣고 V2 내놓으면)

이춘삼을 사천짜파게티 바로 아래에 랭크한다.

 

오버하지 말라고...?

500원이라는 가격에서 오는 선입견과 계급장 떼고 편견 버리고 다시 먹어봐라.

 

삼양에서 이런 대단 할 것 없지만 대단한 짜장라면을 선보일 줄이야

솔직히 많이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