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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작품 : 날씨의 아이 분석

by Freedom Man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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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 / 날씨의 아이

 

날씨의 아이를 감상하고 나서 내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일상에서의 느낄 수 있는 인간의 감성과 감정, 자연이 나타내는 아름다움 극 현실화 초사실적인 묘사와 연출들인데

판타지적인 요소가 덧대어져 인간의 감성과 감정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를 볼 수 없게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판타지적 요소가 흥행으로 가는 키워드일까? 대중들은 그것을 원하는 것일까?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감독이 선례를 남기고 역사를 쓰고 있으니 신카이 마코토 감독도 그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매특허라고 생각하는

독백과 내레이션을 사용해서 등장하는 주연 캐릭터들의 심리 그 밑바닥까지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고 자연의 사실적이면서 디테일한 묘사가 너무 현실적이어서 아름답기까지 했었다.

 

날씨의 아이는 자연의 디테일한 묘사는 너무 현실적으로 잘 표현했지만 역시 내가 원하는 캐릭터들의 사실적인

심리 묘사는 없다시피 해 아쉬웠던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세계관, 서사, 심리묘사(대사, 독백, 내레이션), 영상미, 캐릭터들의 특징 및 특성, 주제 의식과 의미 부여,

OST, 공감, 감성 자극, 몰입도, 호기심(궁금증)

 

이런 요소들을 이어주는 인과관계, 개연성, 당위성이 논리적으로 그 주장을 뒷받침해야 하는데

판타지적인 설정을 가미하면 인과관계와 개연성, 당위성 등이 떨어지게 되는 부분은 감안하고 봐야 하는 건지...

신카이 마코토 감독도 이건 못하는 건지...?

올해 초 개봉작인 스즈메의 문단속도 날씨의 아이도 똑같았다.

 

내 입장에서는 판타지의 비중이 크고 이러한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부분들은 이런 유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봐야 할 이유를 상실한다. 왜? 그럴 거면 이미 인정받고 있는 더 재밌는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보면 되니까...

 

신카이 마코토 감독 / 날씨의 아이

 

총은 왜 나오며? 왜 하필 그 쓰레기통에 있었으며

경찰이 호다카를 쫓는 설정

호다카는 왜 가출을 했으며?

여자 주인공 히나와 남자 주인공 호다카 왜 그들은 급속도로 유대관계가 끈끈해지는지?

 

스가 케이스케와 스가 나츠미 관계 설정

스가 나츠미에게는 작은 아버지 삼촌과 조카 설정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서 잠시 K&A 플래닝에 도와주고 있다는 설정

초반에 배에서 호다카를 구해주는 스가 케이스케

경찰에 쫓기는 호다카를 도와주는 스가 나츠미

(케이스케야 호다카를 보며 예전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서 경찰에 쫓기는 걸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솔직한 말로 개연성, 인과관계, 당위성이 모조리 다 박살 나있었다.

설정에 있어서 몰입이 되려야 될 수가 없었고

관계 설정과 스토리를 따로 분리시켜서 작품을 감상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영상미는 단연 최고지만 그뿐이었다.

퓨전 판타지는 정말 내 취향이 아닌 것 같다. 완전히 판타지로 가거나 일상물로 가거나 확실하게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것 같다.

 

판타지 세계관이라고 설정을 느슨하거나 안일하게 하는 것은 정말 최악 중에 최악이다.

내가 누누이 애니메이션 영화를 평론하면서 말하는 '판타지 세계관 = 무적(설정)'이 아니란 말이다.

판타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견고히 세계관과 설정을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작화, 날씨를 컨트롤한다는 설정, 히나와 호다카가 극적으로 만나서 히나를 구출해 내는 연출만 좋았던 작품이다.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에 대한 궁금증은 있었으나 설정이 박살 나있어서 몰입이 힘들었다.

남녀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왜 그토록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감정을 가지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납득이 가게

설득해나가지 못했다. 112분 영상을 시청하는데 상당히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으며 보는 데어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진지함을 덜어내기 위해서 주변 캐릭터들이 조금은 재미난? 설정으로 감초 역할을 하려 했던 것은

캐치가 가능한 부분이었다. 너의 이름은. 작품에 출연한 남녀 주인공 캐릭터들도 카메오로 출연시키고

이미 작품의 본질을 벗어나 있었기에 이런 부분들의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재난에 대한 주제의식이고 뭐고 필요가 없었다.

 

스토리텔링에서 주제의식 부여를 하기에 앞 서 위에서 언급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

밑바탕으로 탄탄하게 깔려있어야 하는데

이건 뭐... 

신카이 마코토 그의 작품 중 가장 명작이라고 손꼽는

'초속 5센티미터'와 비교하면 작품의 퀄리티 차이는 하늘과 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초속 5센티미터 > 누군가의 시선 > 너의 이름은. > 언어의 정원(땡땡이 설정만 바꿔주면 단연 2위)

> 스즈메의 문단속 > 날씨의 아이 > 별의 목소리

(아직까지는 초속 5센티미터가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중 마음속 1위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다 본 게 아니라서)

 

이제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 별을 쫒는 아이

두 작품만을 남겨두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 날씨의 아이

 

날씨의 아이를 재밌게 본 사람들도 있을 텐데

나는 평론을 하고 있는 입장이 되어 작품을 세부적으로 뜯어보며 구조적인 문제점을 꿰뚫어 볼 수밖에 없다.

가끔은 자신이 사랑하고 아끼는 작품에 대해 반대되는 의견을 내면 불처럼 화를 내는 사람들을 보고는 하는데

특히, 목소리의 형태라는 작품은 완벽히 쓰레기 작품이었다.

왜 쓰레기에 가까운지에 대해서 요목조목 나열했지만 그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닿지 않은 것 같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얘기했을 뿐인데... 불편한 진실이었을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내가 작성한 철학 키워드에 있는

"슬램덩크로 보는 노재팬, 일본 불매운동, 반일 감정"을 읽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차기작은 제발 판타지가 없기를 바란다.

판타지를 덧 씌울 거면 토가시 요시히로 만화가의 헌터x헌터를 정독하기를 권장드리며 마무리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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