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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랭킹닭컴을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의 가슴 아픈 이야기

by Freedom Man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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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랭킹닭컴을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의 가슴 아픈 이야기

 

랭킹닭컴 초창기에는 진짜 아는 사람들만 이용하는 사이트였다.

지금보다 제품이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훈제닭가슴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던 사이트이다.

 

그전에는 세진 닭가슴살 사이트를 이용했었다.

훈제 닭가슴살이 최저가였기 때문이다.

항상 구매할 때마다 10kg 이상 구매를 했었다. 그래야만 최저 가니까...ㅠ.ㅜ

(궁핍맨시절)

 

물론 날을 잡고 큰 냄비에 생 닭가슴살을 조지고

소분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귀찮은 것도 귀찮은 건데 굉장히 열받는 게

먹을 양만 적은 양으로 삶는 게 아니라 날 잡고 대용량을

냄비에 들어갈만한 용량으로 삶다 보니 한 큐에 끝나질 않는다.

최소 3번 이상 이 짓을 해야 하는데

고 농축으로 냄비에 찌들어버리니까 

마무리 작업 할 때 냄비에 늘러 붙은 것들 떼어내며 설거지하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돈 좀 아끼자고 내가 개짓을 하는구나... 그래도 개짓해야 했다 궁핍했기 때문에)

 

이 짓 몇 번에 바로 포기하고 돈 좀 더 주더라도

신사답게 전자레인지에 한번 돌리면 끝나는 훈제닭가슴살로 옮겼다.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그래 랭킹닭컴이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훈제닭가슴살 외에 스테이크류가 나왔다.

가격에서는 타 사이트 무슨 허닭이니 좆닭이니 뺨따귀 때릴 시절이다.

내 기준에서 허닭 = 부르주아들의 음식이었다.

 

랭킹닭컴은 맨 처음부터 등급별 혜택이 있던 건 잘 기억이 안 난다.

꽤 오래전 일이라서 (치매인가...?)

어쨌든 닭대리 -> 닭과장 -> 닭차장 -> 닭부장 -> 닭사장 -> 닭회장

지금 들어가 보니 닭사장이다.

집에 닭대리 인형도 있다.

연말에 기프트 제품 보내주기도 하고 실드 스트랩도 받았다.

사실 이런 거 챙겨주기 전이 가격 갱쟁력에서 최고의 사이트였다.

 

차승원을 TV 모델로 쓰고, 조인성을 TV 모델로 쓰고

인플루언서 (속 마음은 개 좆플루언서)들을 앰버서더로 코드를 쓰면

혜택이 인플루언서들에게 돌아가고

가격은 점점 올라가고

합리적 소비자인 내가 고르는 닭가슴살 가격에 고스란히 녹아들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누려야 할 가격적인 혜택을

왜? 무엇 때문에? 인플루언서들에게 향하는

좆케팅이 참으로 병신 같으면서 화가 났었다.

현재는 큐브 생닭으로 완전히 갈아 탄 상태이다.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있던

랭킹닭컴을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의 가슴 아픈 이야기였다.

이젠 안녕(사실.. 진작 안녕하긴 했다.)

 

닭대리는 인형은 지금도 집에 있다.

 

랭킹닭컴 사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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